<링고스타 경이 되다>


오늘 신문을 보니 비틀즈의 링고스타(드럼 담당)가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작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폴 메카트니, 존 레논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들의 인기도는 낮았지만 비틀즈의 음악은 그의 드럼에서 사운드가 완성된다는 것은 재론할 여지가 없습니다.

1965년 비틀즈는 이미 대영제국의 훈장을 받았습니다. 폴 메카트니도 기사작위를 받았습니다. 기사작위를 받으면 경(Sir)이라는 칭호를 받게 됩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링고스타가 아니라 링고스타 경 이라고 불러야 마땅하겠지요.


지난 번 포스팅에서 헤이 주드는 폴 메카트니가 존 레논의 아들을 생각하며 지은 노래라고 했는데요. 이번에는 두 사람의 또 다른 음악적 갈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영국 리버풀에서 1962년 정식으로 결성된 비틀즈. 그런데 1961년 데뷔를 위해 연습하던 중 베이시스트인 스튜어트가 돌연 팀에서 나가버립니다. 이 당시 베이스라는 악기는 곡에서 없으면 음악이 허전하고, 있어도 크게 조명을 받지 못하는 악기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베이스는 둥둥거리다가 연주하면서 졸음이 오는 악기라고도 이야기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처럼 베이스가 멋있게 뚱땅거리면 상당히 인기있는 악기이지만요. 정말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발표된 이후 동네 음악 학원에는 베이스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두서너배로 늘었다고 합니다. 또 헤비메탈 그룹 아이언메이든의 곡 대부분이 베이스 연주가 현란합니다.


<존 레논과 폴 메카트니의 음악적 갈등>

  베이스 연주자가 나가 버려서 폴 메카트니나 존 레논이 베이스 연주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두 명 모두 베이스 연주를 꺼려 합니다. 베이스를 연주한다는 것은 무대에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비틀즈의 리더 자리에도 위협이 된다는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역시 인기와 관련된 것인데 여성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베이스를 담당하기 싫은 것이지요. 서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괄괄하고 성질 있는 존 레논 대신 폴 메카트니가 베이스 연주를 담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폴 메카트니는 그동안 사람들이 연주했던 것과는 다른 주법으로 베이스 연주를 구사합니다. 그의 훌륭한 베이스 연주에 많은 여성들은 환호했습니다.


  한편 존 레논은 폴 메카트니에 자극을 받아 러브 미 두라는 곡으로 인기를 끕니다. 이렇게 두 사람의 경쟁은 결국 비틀즈의 음악적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음악적 경쟁이 음악적인 갈등으로 심화되어 두 사람과의 관계는 점점 악화됩니다. 

작곡에도 일가견이 있던 폴 메카트니는 자신이 작곡한 <예스터데이>를 직접 부르겠다고 선언합니다. 이 노래는 알고 보면 존 레논을 조롱하며 만든 곡입니다. 지난 번 <헤이 주드>는 존 레논의 이혼으로 아픔을 겪게 되는 아들 줄리안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인데 중간중간 존 레논을 비난했던 노래라고 포스팅했는데요.  

마찬가지로 <예스터데이>도 존 레논을 비난하고 조롱하며 쓴 곡입니다. 팬들에게 늘 인기를 얻었던 존 레논이 나중에 인기가 없어졌을 때 과거를 그리워하며 그때는 어떤 심정인지 추측하여 곡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아! 과거 그때는 좋았는데

이제 나는 숨을 곳이 필요해. 어디든지

아, 예스터데이(옛날) 그때가 좋았지...


이렇게 존 레논이 과거를 읊조리며 두번 다시 과거의 영광은 오지 않을 거라고 폴 메카트니는 노래합니다. 이후 존 레논이 팀을 탈퇴하고 솔로로 데뷔하여 그도 역시 폴 메카트니를 비난하는 노래를 만듭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갈등에 갈등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갈등은 곧 끝이 납니다. 1980년 존 레논이 암살을 당했거든요. 


링고스타 경의 기사 작위이야기를 하다가 엉뚱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비틀즈는 폴 메카트니와 존 레논 두 거장의 음악적 생각이 달라 오히려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점이 우리들에게는 큰 행복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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