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드밀을 만들다>

1800년대 초 영국에서는 죄를 지으면 교도서에 수감하였는데 형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1. 사형 또는 국외추방

2. 평생 교도소에서 수감되기

교도소의 환경이 워낙 좋지않고 가혹하였기 때문에 사형이나 국외추방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죄수들은 사형 당하는 것보다는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 평생 교도소에서 생활하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렇다보니 교도소는 많은 죄수들로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죄수들이 얌전히 있으면 좋으련만 난폭한 죄수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도관들은 그들을 통제하느라 애를 먹곤 했습니다. 

그래서 기술자였던 윌리엄 큐빗에게 부탁을 합니다.

"난폭한 죄수들때문에 미치겠어. 전혀 통제가 안돼. 뭔가 획기적인 방법이 없을까? 죄수들이 노동도 하고, 통제가 잘 될 수 있는 어떤 기구를 쓸 수 있으면 좋겠는데....."

"기구라...음. 내게 좋은 생각이 있어. 죄수들을 위한 멋진 기구를 만들어주지."

그리하여 그는 바퀴 형태로 돌아가는 기구를 만들게 됩니다. 이것은 계속 밟아야만 돌아가는 기구로 죄수들은 끊임없이 밟아야 되고, 기구가 돌아가면서 물레방아처럼 곡식을 찧을 수 있도록 고안된 기구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죄수들이 노동을 해야 한다는 법을 따를 수 있었고, 말 안듣는 죄수들에게는 공포의 고문기구가 되었습니다.

죄수들은 그냥 밟으면 된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애들 장난감처럼 생각하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엄청난 고통이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죄수들은 그것을 고문도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매일 6시간씩 트레드밀을 밟다 보면 변화 없는 단순함에 미칠 지경이 되었지요. 처음에는 그나마 옆 죄수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칸막이를 설치하여 아무 말도 못하게 하며 트레드밀을 밟게 하였습니다. 완전 분리된 공간에서 죄수들은 엄청난 공포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힘이 들어 "차라리 죽여달라"고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제 죄수들이 통제가 되지 않을 때 교도관들은 

"어이! 거기 두사람. 그거 타고 싶어! 앙"

이렇게 말하면 죄수들은 금방 공손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죄수들이 고분고분해지자 영국 각지의 교도소에서 트레드밀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트레드밀이 죄수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경범죄나 중범죄 모두 똑같은 수감 생활을 시켰고, 교도소에 수감되면 동일한 형벌을 받아야 했으므로 트레드밀도 똑같이 밟아야 했지요. 즉 경범죄나 중범죄자 형벌이 공평하지 못하고 매우 가혹하다는 여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감자들의 인권을 위하여 1898년 교도소법 제정으로 이 기구의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형벌도구가 역사속으로 사라졌을까요?

아닙니다. 독일에서 스트롱맨쇼를 진행하던 루이스 아틸라. 이 사람은 자신의 하체근력을 키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운동기구가 뭔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던 어느 날 그는 영국에 있었던 형벌도구를 알게 됩니다.

"이게 형벌도구라고....계속 계단을 올라가야 한단 말이지. 음. 그러면 하체 근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겠군."

이렇게 생각한 그는 트레드밀을 운동기구로 탈바꿈시킵니다. 그리하여 개량에 개량을 거쳐 현재 런닝머신이라고 알고 있는 헬스장의 운동기구가 탄생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런닝머신은 콩글리쉬입니다. 정확한 표현은 트레드밀(Treadmill)입니다.

Tread - 밟다,  Mill-공장, 곡식을 가는 기구 

즉 밟는 공장, 밟아서 곡식을 가는 기구 란는 뜻이 됩니다.

옛날 고문기구가 현재 헬스장에서 다이어트를 위해 열심히 달리는 운동기구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헬스장에서 하는 것도 좋지만 산에 올라 좋은 공기를 마시며 트래킹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트레드밀 또는 트래킹 해서 뱃살을 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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