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왕이야기>

고구려 22대왕 안장왕의 이야기입니다.

문자명왕의 장남인 안장왕은 이름이 흥안이었습니다. 

백제 개백땅(현재 고양시)은 한강일대를 지배하는 군사적인 요충지였습니다. 이곳은 고구려 땅이었는데 백제의 동성왕과 무령왕의 활약으로 고구려 땅인 개백(고양시)을 백제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아리따운 여인 한주를 만나다>

흥안은 늘 이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어떡하면 개백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래 내가 직접 백제에 가서 개백의 상황을 파악해야겠어'

흥안은 이렇게 태자 시절 백제의 개백땅에 몰래 잠입하여 물건을 파는 보부상 행세를 하며 개백의 사정을 살피러 갔습니다. 그렇게 하루이틀 물건을 팔고 개백땅을 정탐하다가 어떤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오, 이렇게 예쁜 여인이 개백땅에 살고 있었다니..."

흥안이 한눈에 반한 그 여인의 이름은 <한주>였습니다. 흥안은 한주를 사랑하게 되고 한주도 그런 흥안이 싫지 않았습니다.

둘이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낮에는 보부상 흉내를 내며 개백의 이곳저곳을 살폈습니다. 시간이 어느덧 흘러 흥안이 고구려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때 흥안은 사실을 말합니다.

"한주, 난 고구려의 태자 흥안이요. 실은 백제에게 빼앗긴 개박을 되찾기 위해 염탐하러 이곳에 온 것이요. 신분을 감추고 그대에게 접근한 게 미안하오. 어쩔 수 없었소. 하지만 내 반드시 당신을 데리러 다시 올것이오. 그때까지 날 기다려 주겠소?"

그렇게 흥안은 고구려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한주의 미모에 반한 개백 태수가 한주에게 청혼을 합니다. 

"아니되옵니다. 저는 이미 정혼한 사람이 있사옵니다."

"뭐야! 그 사람이 누구냐?"

한주는 고구려의 태자가 정혼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태수는 자꾸 싫다고 하는 한주를 옥에 가둡니다.

그리고 태수의 생일날이 되었습니다. 태수의 생일 잔치는 거나하게 차려졌습니다. 악공들을 비롯한 광대패들이 분위기를 띄웁니다. 이때 태수는 한주를 불러냅니다.

"자! 지금도 내 청혼을 받아들일테냐? 아니면 죽음을 받겠느냐?"

"전 죽음을 받겠나이다."

"뭐라. 요망한 년. 여봐라. 저 년의 목을 쳐라."

<한주를 구출하다>

칼을 들고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한주의 목을 베려는 사람이 아니라 개백 태수를 노리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고구려 장군 을밀과 군사들입니다. 광대패로 위장하여 분위기를 띄우다가 한주를 구한 것입니다.

을밀도 개백에 오기 전 안장왕에게 한주를 구해오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성공하면 큰 상보다 안장왕이 여동생 안학공주와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안장왕은 사내대장부다운 을밀이 한주도 구해오겠다고 하고,안학공주와도 혼인하고 싶다니 내심 너무 좋아했지요.

한주를 구한 을밀은 안학공주와 결혼하고, 안장왕은 한주를 고구려로 데려가 잘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장왕은 나중에 안타깝게 피살되었다고 하니 재위 기간동안 정치적으로 불안한 시기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왕후도 한주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인지 안장왕 시기의 정확한 기록이 없어 자세한 내용을 알 수가 없네요.

<춘향전의 모태가 되다>

춘향전은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이야기인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춘향전의 모태가 안장왕과 한주 여인이라는 것을 저도 이 이야기를 읽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춘향전은 안장왕과 한주 여인을 조선시대의 실정에 맞게 조금 다르게 꾸며 정리한 이야기인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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