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릉을 찾아서>

진시황릉은 교과서에 나오는 장소이고 꼭 알아야 할 역사적 유적지라서 아이들과 함께 견학하러 갔습니다.

조나라에 인질로 잡혀 온 공자 영자초는 여불위 집에 자주 갔습니다. 거기서 조희라는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조희는 여불위의 애첩이라고 하는데 공자 영자초는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여불위, 조희를 내게 주시오."

"아니, 공자님. 조희는 저의 여인입니다. 어찌 공자께서는 남의 여인을 달라고 하십니까?"

"여불위, 부탁이오. 내게 주시오."

이렇게 하여 공자 영자초는 조희를 아내로 삼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이미 조희는 여불위의 아이를 가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영자초는 인질 생활을 마치고 진나라로 돌아와 장양왕이 됩니다. 하지만 몸이 허약한 상태라 그만 일찍 죽고 맙니다. 이렇게 하여 13세의 시황제가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릅니다.

조희(조태후)는 남편을 잃었지만 여불위라는 과거 남편이 있지요. 둘이서 몰래몰래 각별한 사이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발각될까 두려워 노애라는 사람을 환관으로 위장시켜 조태후 처소로 보냅니다. 조태후와 노애는 곧 열애하는 사이가 됩니다. 조태후는 걱정이 됩니다. 자신의 아들 진시황이 알게된다면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핑계를 대며 거처를 수도 함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깁니다. 그곳에서 노애는 조태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이게 뭔 조화인지 모르겠지만 2명의 아들까지 낳게 됩니다. 

하지만 비밀은 없는 법. 진시황이 그 사실을 알게 되자 노애는 반란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진시황의 군사들에게 노애는 죽음을 당하고, 어머니 조씨 또한 감금합니다. 2명의 아들 또한 죽음을 면치 못했지요. 그리고 이게 모두 여불위가 한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여불위까지 자결하게 합니다.(여불위의 아들이 진시황인지 모르겠으나 여불위열전의 기록에는 나와있다. 하지만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확실하지는 않다.)

이게 사실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조태후는 여불위의 아기를 가진 상태에서 태자와 혼인하고, 태자가 죽자 여불위와 다시 만남을 가지고, 노애라는 사람과 아이 2명이나 낳고, 여불위는 결국 자신의 아들에게 죽음을 당하고... 

참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진시황의 무덤은 우연한 기회에 발견되었습니다. 우물을 파기 위해 삽질과 곡괭이질을 하던 농부의 농기구에 뭔가 닿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을 살펴보니 인간을 본떠 만든 조형물이었지요. 그때 마침 기자가 그것을 알고 많은 유물들이 나왔다고 기사를 썼습니다.

이 상황을 알게 된 모택동은 고고학자들을 급파하였습니다. 고고학자들의 본격적인 조사를 해보니 그곳은 바로 진시황의 무덤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유교적 이념을 없애기 위해 분서갱유를 실시하여 많은 서책과 유학자들을 산채로 땅에 묻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그는 위대한 황제로도 유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법을 만들고, 도량형을 통일하였으며, 물자 이동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대운하도 만들었습니다. 또 건축에도 열의를 보여 인공위성으로 보면 보인다는 만리장성을 축조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자신의 무덤을 만들었지만 영생을 바라는 마음에서 불로초를 구해오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이것 저것 먹다가 불로장생약인 줄 알고 먹었던 것이 수은이었다. 결국 인체에 치명적인 수은으로 병약해 져 전국 순행 도중 죽게 됩니다.(순행 도중 이사, 조고, 호해 등이 죽음을 숨기고 원래 황태자 부소와 몽염에게 자결을 강요하고....)

생전에 자신의 묘가 도굴될 까 염려한 그는 철저한 보안 속에 무덤을 만들고 가묘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무덤에 관련된 기록도 없애고 무덤을 만드는데 관여한 모든 사람을 죽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의 무덤은 큰 손상없이 발굴되었던 것입니다. 도기 모양의 인형들이 진시황을 호위하고 있는 모습이 흡사 실제 살아있는 병사들처럼 느껴질 정도로 위압감이 있었습니다. 다만 입장료가 중국 물가에 비해 많이 비싼 것이 흠입니다. 영국 박물관처럼 무료가 아니더라도 조금 싸게 받아도 될 듯한데....

무덤의 규모 및 실물보다 더 큰 도기 인형들 정말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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