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유럽에는 사람이 다치면 병원이 없어 수도원으로 갔습니다. 수도원으로 기도하러 간 것이 아니라 수도원에 가면 수도승 중에 약초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있어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간 것입니다. 수도원은 주로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어 약초를 구하기 쉬웠고 또 수도승 중에는 약초에 대해 오래 연구한 사람들도 있어 약초의 효능과 비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연구에 연구를 하여 알코올이라는 물질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알코올을 상처에 발라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상처가 곪지 않고, 시간이 지나자 잘 낫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코올을 사람에게 먹여도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정신이 혼미해지며 마취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알코올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고마운 물이라고 하여 <생명의 물>이라고 불렸습니다. 알코올을 제조하는 방법은 수도원에서 수도원으로 전파되었고, 영국으로 넘어가 스코틀랜드까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 말로는 생명의 물이 <우스케 베아다>라고 하는데 그것이 변해 <위스키>라고 발음하게 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 사람들도 아프면 수도원으로 갔습니다. 수도원에서 약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술이 필요할 경우에는 이발소로 갔습니다. 머리를 깎으러 간 것이 아니라 잘 드는 면도날과 가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늘 손에 가위와 면도날을 가지고 머리를 깎으니 얼마나 손에 익었겠습니까? 그러니 병원이 없던 그 때에는 가위가 손에 익은 이발사가 수술을 해 주면 그나마 안심이 되었나 봅니다. 수술 시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생명의 물인 위스키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발소에만 가면 위스키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스코틀랜드에는 위스키가 흔했습니다. 그래서 기사들은 위스키를 마시면 고통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힘든 전투를 끝내고 마시는 위스키로 피로를 달래곤 했던 것이지요. 원래 소독을 하려고 만들어진 위스키를 전투 후에 마신 것입니다. 이것이 발전되어 <스카치 위스키>가 되었습니다.

 한편 러시아에서도 생명의 물이 전해졌습니다. 14세기 러시아는 몽골족 때문에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언제 몽골족이 쳐들어와 또 행패를 부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스크바 공작이 된 드미트리는 몽골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둡니다. 이때 이탈리아 제노아라는 작은 도시국가 사람들 일부가 모스크바에 와서 살았는데 생명의 물을 드미트리 공작에게 선물합니다. 드미트리는 그것으로 부상병들을 소독하고 마취하면서 치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물 제조법을 배워오라고 시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보드카 입니다. 보드카는 술을 끓여서 생긴 물방울을 받아서 만들었다고 하여 <작은 물>, 러시아 말로 보드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수도원에서 수술을 하며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려고 만들어졌던 알코올이 지금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술로 발전하였으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술을 적당히 마시고 운동도 하며 건강을 챙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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