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는 이탈리아에 있는 세계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기원전 약 10세기부터 도시가 형성되었는데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진 시기는 지금부터 약 300여년전 입니다. 그때 피렌체는 레오폴트 공작이 이끌었습니다. 레오폴트 공작은 어질고 정치를 잘하며 거기에 착하기까지 하여 피렌체 사람들은 그를 매우 존경하였습니다. 그런 공작이 피렌체 사람들에게 모든 대문을 고대 그리스나 로마와 같이 아름답게 돌로 만들라고 지시를 내립니다. 사람들은 정말 어이없어 했습니다. 당장 오늘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가난한 농민들에게는 가혹한 지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존경하는 레오폴트 공작의 명령이라 어쩔 수 없이 따르기로 하고 돌로 대문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돈이 없어 대부분 빚을 얻어가며 돌대문을 만든 것입니다. 대문이 웅장하고 화려하여 밖에서 보기에는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비가 왔을 때에는 집안으로 빗물이 줄줄 샜고, 추운 날에는 바람도 씽씽 불어 매우 추웠습니다. 돌대문을 화려하고 웅장하게 짓는 것보다는 집안을 수리하여 따뜻하고 안락하게 만드는 것이 더 좋았을텐데 겉모습만 화려하게 지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레오폴트 공작은 왜 이런 명령을 내렸을까요? 당시 유럽의 왕을 비롯한 지배층들은 시민들이 안락하고 평안하게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거대한 신전이나 화려한 도시를 짓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저런 황당하고 어이없는 명령을 잘 실행했을까요? 유럽인들은 예로부터 마을이나 도시가 잘 정돈되면 사람들이 착해지고 선량해진다고 믿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많을수록 잘 살 수 있게 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왕과 지배층의 명령에 대부분 순순히 따랐던 것입니다.

 '베네'라는 말에서 영어 뷰티(beauty)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베네는 <똑바르다>라는 뜻입니다. 로마사람들은 똑바른 것을 최고로 생각했고, 삐딱하거나 못생긴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로마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것이 좋고, 좋은 것은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즉 똑바른 것이 아름다우니 베네에서 뷰티라는 단어가 생겨난 것입니다. 하여간 유럽의 도시들은 지배층들의 화려한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 결과로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화려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백성들의 후손들은 지금 관광수입을 올리며 잘 살아가고 있으니 조상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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