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게 우승을 놓친 중국 마라톤 선수

마라톤


결승선 500여미터 앞두고 중국 허인리 선수와 에티오피아 선수가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허인리 선수가 조금 뒤처지다가 추월하여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있는 힘껏 다해서 뛰어가고 있는 허인리 선수가 우승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최즉의 한 여성이 허인리 선수에게 중국 국기를 건네려다 실패합니다.

그러자 허인리 선수를 뒤따라가며 중국 국기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해설자도 국기 든 사람보고 쫓아오지 말라고 합니다.

어차피 못따라갈 것이니까요.


앞서가고 있는 허인리 선수.

결승선이 다가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사람이 허인리 선수 앞에서 비에 젖은 중국 국기를 건네 줍니다.


허인리 선수는 국기를 받고 팔에 감았다가 떨어뜨립니다.

달리는 페이스가 약간 주춤해진 것입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에티오피아 선수가 추월합니다.

결국 결승선은 에티오피아 선수가 먼저 들어옵니다.


해설자도 허인리 선수가 혼란스러웠을 것이고,

페이스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하며 안타까워 합니다.

우승할 뻔 했는데 놓쳤다고 아쉬워합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경기 후 중국 네티즌들은

국기를 전해주려고 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보다,

오히려 우승을 위해 중국 국기를 떨어뜨렸다고 하며

맹비난을 하였습니다. 


허인리 선수는 자신이 피해자인데도

팔이 마비된 상태라 국기를 떨어뜨렸다고 하며

사과까지 해야만 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과도한 애국주의가 낳은 참사라고 반성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허인리 선수를 비난합니다.


마라톤에서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하여

경기 흐름을 방해한 것을 비난해야지,

왜 결승선을 향해 죽을 힘을 뛰던 선수를 비난하는지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국기를 전해주려고 했던 사람이 주최측이라는 것이 더욱 이해가 안됩니다.

결승선에 도착한 후 국기를 전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만약 이런 경우가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다면

아마 국기를 전해주려고 하던 관중을 맹비난했을 것 같습니다.


비록 중국 선수이지만 최선을 다한 허인리 선수가

다음 번 레이스에서는 최선의 기량을 발휘하여 우승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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