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이 대영박물관(영국박물관)이 아닌가 합니다. 전 세계의 각종 문화 유산들이 총 망라되어 있으며 로제타 석, 파르테논 신전 대리석 조각품, 사자사냥 벽화, 이집트 미라 등이 잘 전시되어 있고 특히 인류 문화 유산은 모두 함께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인지 몰라도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여러 유물들이 너무 많지만 그중 꼭 봐야 할것을 한번 손꼽아 보겠습니다.

 먼저 로제타 석입니다. 기원전 196년에 제작된 로제타 석은 지금도 이집트 사람들이 꼭 돌려받고 싶어 하는 유물로 매우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유물입니다. 이 돌은 1799년 나폴레옹의 공병 부대가 나일강 하구의 로제타 마을에서 진지를 구축하던 중에 발견한 비석 조각입니다. 이걸 발견한 병사는 이상한 글씨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한눈에 딱 봐도 매우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상부에 보고하였습니다. 당시 프랑스 공병부대에게는 이집트 유물에 대해 교육도 하였으며, 유물이 나왔을 시 바로 보고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로제타 석은 카이로의 연구소로 옮겨져 연구를 하였습니다. 학자들은 그 비석이 이집트 고대 유물임을 확인하고 프톨레마이오스 왕이 사제들에게 큰 은혜를 베푼 것을 찬양한다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로제타 석 연구는 이집트의 문명세계를 밝혀내는 아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군이 발견한 로제타 석이 왜 대영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건 바로 이집트에서 영국과의 전투에서 패했기 때문입니다. 영국군의 공격으로 카이로에서 알렉산드리아로 옮겼지만 알렉산드리아 협정에서 프랑스가 이집트에서 얻은 유물들을 모두 영국군에게 양도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로제타 석도 영국군에게 양도되어 영국으로 실려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영국으로 실려갈 때 많은 이집트 국민들과 프랑스 군인들은 빼앗기는 것에 대한 분노의 표출로 많은 양의 유물을 가져가는 행렬에 야유를 퍼부었다고 전해집니다.

 다음은 파르테논 신전 전시관입니다. 이 전시관은 그리스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서 가져온 돌조각으로만 만들었다고 합니다. 2500여년 전에 고대 그리스 시대를 대표하던 문화재인 파르테논 신전은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지금 그리스에는 기둥을 포함한 일부만이 남겨져 있고 조각물 절반 정도는 대영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로제타 석과 마찬가지로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고, 영국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19세기 그리스 주재 영국대사였던 토머스 블루스 엘긴이 있었습니다. 엘긴은 약 20여년간 그리스 대사를 하였는데 이때 파르테논 신전에서 가치가 있는 것을 모조리 떼어 냈습니다. 대리석을 톱질하고 부수고 하는 과정에서 파르테논 신전의 돌들이 많이 손상이 되었고, 더욱 치명적인 것은 영국으로 옮기다가 배가 침몰하여 파르테논 신전의 장식물 대부분을 잃게 되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금은 그리스에서 반환요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돌려주지 않으려고 여러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물들이 영국 런던에 있어야 더욱 안전하고 문화재도 잘 보호할 수 있다고 하며 문화재 반환 요구를 일언지하 거절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재가 일본에 많이 약탈되었는데 이것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파르테논 전시관에서 세밀하게 조각된 작품들을 보며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을 떠올리시고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사자 사냥을 스포츠로 즐겼던 아시라이 왕의 모습을 재현한 사자 사냥이라는 벽화입니다. 그런데 이것 또한 아시리아 성전에 있던 벽화를 그대로 다 가져와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시리아 왕의 화살을 맞고 쓰러진 사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였는데 사자를 잡았다가 다시 풀어주고 반복하다가 마지막에는 사자를 죽이는 장면을 만화처럼 연달아 표현하였습니다. 벽화에 나오는 동물들을 자세히 보면 매우 세밀하게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집트 미라 등 다양한 문화 유물들이 총망라 되어 있는 대영박물관의 전시물을 관람하면서 인류의 발달했던 문명들을 몸소 느껴 보면 큰 공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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